A Day in the Life of Gigi Hadid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모델이자 토미 힐피거의 토미×지지 컬렉션을 공동 디자인한 지지 하디드가 뉴욕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소들을 공개한다. | 지지 하디드,24시

일 년 사이에 문화적 시대정신이 말 그대로 지지 하디드의 집 앞까지 당도한 모양이다. 촬영 날 아침, 그녀의 뉴욕 아파트 건물 앞에는 세 명의 파파라치가 진을 치고 있었다. 그녀의 보디가드 팀이 소호의 길을 돌며 그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이도 잠깐뿐이었다. 그들은 이내 머서 호텔 앞 촬영장을 찾아낸다. 게다가 인원도 늘어났다. 스무 명의 파파라치가 지지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자리를 다투는 모습이 보인다. “너무 지나쳐요.” 그녀가 나중에 내게 말한다. 이것이 신세대 슈퍼모델, 가족과 친구들에게까지 대중문화의 관심이 집중되는 그녀의 삶이다.(8월 기준 하디드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2천1백40만 명으로, 지난 12월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풍 미모와 유쾌한 태도는 그녀의 소셜미디어 파워는 물론 토미 힐피거가 마린 룩을 테마로 한 캡슐 컬렉션 공동 디자이너로 그녀를 선택하는 데에도 명백한 영향을 끼쳤다.(그는 그녀를 새 향수 ‘걸(Girl)’의 모델로도 임명했다.) 그 결과 탄생한 토미 × 지지 컬렉션은(오버사이즈 실버 단추가 장식된 하이 웨이스트 청바지, 짤막한 피셔맨 스웨터, 패치 장식 피코트, 브레통 톱, 그리고 히트 상품으로 부상할 보머 재킷 등을 포함한) 가을날의 산책, 혹은 하디드의 경우처럼 파파라치를 따돌리는 데 완벽하다. 여기, 그녀가 매장에 입고된 컬렉션을 독점으로 선보이며 자신의 오프-듀티 일정을 공개한다.7:00 A.M. 거의 매일 일하기 때문에 보통 7시 즈음에 일어난다. 쉬는 날 늦게까지 자는 것은 약간의 죄책감을 동반한 즐거움이다. 정오가 되어야 일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좀 더 일찍 일어나지 못한 것에 후회한다. 그러나 도시가 아직 조용한 이른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좋아한다. 가장 먼저 아침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신다. 카페 스마일(Smile) 근처에 사는데, 그곳의 달걀 스크램블, 베이컨, 토스트를 즐긴다. 항상 오렌지 주스와 커피를 마신다. 집에서도 달걀 스크램블과 토스트를 먹는다. 가장 즐겨 먹는 아침 메뉴다. 영국인 남자친구가 아침식사용 콩 요리를 소개한 이래 이것도 최근 자주 먹고 있다. 그 다음 트위터로 뉴스를 점검한다. 아주 간편하다. 키워드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9:00 A.M. 캘리포니아에서는 승마를 하거나 배구를 했는데, 뉴욕으로 이사한 후 그냥 헬스클럽에만 가는 것이 힘들었다. 잠에서 깨는 데 도움이 되고 기술을 제대로 연마할 수 있는 스포츠가 필요했다. 그래서 복싱을 선택했다. 보통 웨스트 빌리지의 고담 짐(Gotham Gym)에 간다. 나의 복싱 트레이너는 이제 코치가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코치의 감독을 받는 것이 삶의 중요한 요소였다. 나의 직업의식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지만, 이 직업의식이 깊게 뿌리 박힌 것은 운동 코치들 덕분이다. 뉴욕에 살면서도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치가 마치 오빠 같아서 좋다.12:00 P.M. 내 좌우명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깨끗하게 먹고, 정신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버거를 먹어라”다. 햄버거가 먹고 싶으면 웨스트 빌리지의 JG 멜런(JG Melon)에 간다. 스마일도 아주 좋아한다. 그곳의 아루굴라 샐러드는 매일 먹을 수도 있다.1:00 P.M. 어린 시절 생일파티를 로스앤젤레스의 도자기 스튜디오 컬러 미 마인(Color Me Mine)에서 열었다. 뉴욕에서도 쉬는 날이면 친구들과 커피를 마신 후 컬러 미 마인 뉴욕 지점에 가서 다섯 시간 정도 앉아 머그 잔 같은 것에 정교하게 유약 칠을 한다. 생일선물로도 좋고 나 자신을 위한 선물로도 좋다.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도 그림을 그리거나 점토로 조소를 하는 등 미술을 많이 한다. 레고 세트도 자주 만든다. 그것도 일종의 미술이다!3:00 P.M. 뉴욕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South Street Seaport)처럼 뉴욕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들이다. 얼마 전까지 하우스턴 거리(Houston Street)에 이맥 & 볼리오스(Emack & Bolio’s) 지점이 있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가게다.(특히 민트, 초콜릿 칩과 오레오 쿠키가 들어간 그래스호퍼 파이(Grasshopper Pie) 맛을 좋아한다.) 매일 헬스클럽 가는 길에 지나치곤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아 울 뻔했다. 이제는 큰 통을 집으로 배달시킨다. 쇼핑을 갈 경우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백화점에 가는데 한 곳에서 모든 쇼핑을 해결하고 싶기 때문이다. 톱숍도 좋아한다. 잔뜩 구입해 집에 와서 하나씩 입어보고 마음에 안 드는 것을 반품한다. 대부분의 경우 탈의실을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옷을 입어보는 것이 내 직업이라 쉬는 날에는 옷 입어보는 일을 피하는 편이다.4:00P.M. 토미 힐피거와 컬렉션을 구상하면서 계약상으로는 디자인 회의가 열릴 때마다 한 시간씩만 참석해도 되었지만 때때로 일곱, 여덟 시간 머무를 때도 있었다. 정말 재미있었으니까. 너무 시끄러워서 토미 빌딩에서 쫓겨날 것만 같았다. 다들 친절했고, 내 이름을 새긴 컵케이크도 만들어줬다. 나의 첫 디자인 스튜디오를 위해 ‘지지의 스튜디오’라는 표지판까지 설치해줄 정도. 처음 형태를 구상하기 전 텍스처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입었을 때 촉감이 좋은 옷을 원했기 때문이다. 적절하게 부드러운 스웨터, 적절하게 두툼한 코트 등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회의에서는 단추를 고르고 패치 장식을 알맞게 더하며 내가 원하는 대로 피팅을 하는 등 디테일에 주목했다. 사람들이 우리의 옷을 입을 때 우리가 디자인하는 데 소요한 시간을 느낄 수 있기를 원한다. 우리에게는 품질이 정말 중요했기 때문이다. 컬렉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화이트 줄무늬의 롱 그레이 스웨터(항상 입고 싶다)와 보머 재킷. 토미 힐피거와의 디자인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를 볼 때마다 긍정적인 태도가 삶에서 아주 중요함을 깨닫는다. 그는 항상 행복하고, 친근하며, 따뜻하다. 이는 회사 전체의 분위기로 전파된다. 친근함도 아주 중요하다. 이는 토미와 내가 서로 가장 존중하는 점이며, 우리가 잘 어울리는 이유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투이 라이프스타일(Tui Lifestyle)을 고용해 나의 새 아파트에 옷장을 설치해줬을 정도. 정말 사려 깊은 사람이다.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정말 재미있는 점은 동생 안와(Anwar)도 옷을 디자인하는 데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 데님과 패턴 스티칭을 전문으로 커스텀 데님 재킷 같은 것들을 만든다. 가족들을 위해서만 만드는데, 어머니는 동생의 대학 원서용으로 사진으로 기록해두고 계신다. 정말 귀엽고 앞날이 기대된다. 누나를 따라 자신도 모델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이 쿨하다.9:00 P.M. 외출을 하는 경우 친구들과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신다. 본드 스트리트(Bond Street)에서 초밥을 즐겨 먹는다. 집에서 저녁을 보낼 경우 직접 요리를 하고 영화를 본다. 만약 연기를 하게 된다면 일종의 액션 히어로가 되고 싶다. 꼭 슈퍼히어로는 아니라도 액션을 중심으로 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첫 여자 대통령도 좋다! 집에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곡을 부르는 것을 즐기는데, 이웃들이 싫어하겠지만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의 ‘Popular’를 특히 좋아한다. 이 곡만 지금 공개하겠다. 뮤지컬 곡을 즐겨 노래한다는 말을 하면 언젠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불러보라는 요청이 들어올 텐데, 이 곡만 남들 앞에서 부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도 좋아한다. 아주 장난스러운 성격이라 함께 자주 웃는다.11:30 P.M. 침구는 클라우드 나인(Cloud Nine) 제품. 잠자리에 들기 전 를 시청한다. 예전에는 도 좋아했다. 대학에서 범죄심리학을 전공했는데, 언젠가 이를 살려 에 출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