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의 민낯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자신을 둘러싼 화려한 수식어를 내려놓고 말간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제시카가 그녀만의 방식으로 솔직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 인터뷰,제시카,서렌,Serein

‘내추럴, 퓨어, 클린, 심플’이라는 키워드로 촬영을 했는데 피부톤이 맑고 투명하다. 평소에 어떻게 관리를 하나? 스케줄이 없을 때는 색조를 걷어내고 피부톤만 간결하게 잡는 편이에요. 색조보다 스킨케어나 피부 메이크업(베이스 메이크업)에 더 관심이 많죠. 안 써본 제품이 없을 정도예요.피부 메이크업을 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내추럴하게 톤을 커버하면서 수분이 충분해야 하고 무언가 막을 씌운 듯 탁하지 않아야 해요. 까다로운가요?(웃음) 무엇보다 포기할 수 없는 건 단점을 가리기보다 장점을 살려 본인이 가진 매력이 드러날 수 있어야 해요. 컨투어링을 해서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진 않으니까요. 어느 정도 잡티가 보이는 게 더 예쁘지 않나요?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럽게 피부를 커버하는 게 제일 어렵다.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천연, 인조 불문하고 최상급 모를 사용한 브러시를 다 써봤지만 트러블이 생겼어요. 그 후로 라이트한 파운데이션을 수분 라텍스로 톡톡 두드려 발라요. 이때 미스트를 미리 뿌려주면 쫀쫀하게 밀착되죠.색조 메이크업을 할 땐 어떤 컬러 셰이드를 사용하는 편인가? 아시안 피부에 블루, 퍼플, 그린 컬러의 섀도는 어떻게 발라도 소화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페미닌한 뉘앙스의 피치 핑크 컬러를 좋아하는데 단, 마조리카 마조르카의 아이섀도처럼 가루 날림이 없어야 해요.뷰티 영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작년 11월 해외에서 선보인 후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된 블랑 앤 에클레어(Blanc & Eclare)의 스킨케어 라인 ‘서렌’은 어떤 브랜드인가? 고가와 저렴이 불문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스킨케어 제품은 직접 써봐야 직성이 풀려요. 아무리 좋은 제품을 써도 한두 가지 아쉬운 점이 남더라고요. 텍스처가 더 라이트했으면 또는 유분이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 같은 거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만족도가 높은 스킨케어 라인을 만들고 싶었고 그렇게 서렌이 탄생했죠.브랜드의 스킨케어 라인, 서렌의 메인 키워드를 꼽는다면? 태즈메이니아 레인 워터(Tasmanian Rain Water)의 퓨어한 수분! 호주에서도 청정 지역으로 손꼽히는 태즈메이니아에 내린 비를 정수한 물은 공기만큼이나 깨끗하고 신선해요. 실제로 공해에 오염된 몸을 정화하는 효능 덕분에 태즈메이니아 물이 있을 정도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맑고 퓨어한 워터를 담은 제품이 바로 ‘서렌’이에요.제품을 테스트해보니 정말 촉촉하던데, 수분 케어에 포커스를 맞춘 건가? 스킨케어의 기초는 수분이라고 생각해요. 피부 속 건조함을 잡지 못한다면 탄력, 화이트닝 등은 의미가 없죠. 수분이 채워지면 자연스럽게 피부톤과 결은 개선돼요.클렌징 폼, 토너, 에센스, 아이크림, 립밤 등 스킨케어 카테고리가 다양하던데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모이스처라이징 크림(데이 크림)과 너리싱 나이트 크림. 아침에 사용하는 데이 크림은 바른 즉시 메이크업을 해도 밀리지 않게 흡수력에 초점을 뒀어요. 나이트 크림은 건강한 윤기가 아침까지 남을 수 있게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텍스처를 연구했죠.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 이 계절에는 세럼보다 쫀쫀한 ‘로버스트 앰풀 세럼’을 크림에 떨어 뜨려 도톰하게 발라주세요. 팩을 한 듯한 효과를 낼 수 있어요.마치 지금의 모습처럼 서렌의 패키지나 향기가 억지스럽지 않고 심플하고 퓨어하다. 유별나게 멋을 부린 스타일은 쿨하지 못해요. 제 취향대로 군더더기 없이 클린한 패키지와 향을 담았어요. 롤링할 때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는 샤워하고 나왔을 때처럼 기분 전환을 시킬 수 있을 정도죠.Escada 제품."/>아무리 피곤해도 빼먹지 않는 나만의 뷰티 시크릿이 있다면? 하루의 피로는 반신욕으로 풀어요. 몸이나 피부 상태가 안 좋을 때 따스한 물에 로즈 아로마 오일을 떨어뜨리면 심신이 편안해져요. 기분에 따라 입욕제의 향을 달리해보세요. 그리고 홍조, 화이트닝, 탄력, 수분 등 원하는 니즈에 따라 팩을 골라서 하는데 에스테틱에서 관리 받은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향기에 예민한 편인가? 기분에 따라 향을 고르는 편이에요. 시트러스, 플로럴, 우디 머스크, 스파이시 등 다채롭게 사용해요. 그래서 여행을 갔을 때 향이 좋은 향수, 향초, 디퓨저가 있으면 미리 사두는 편이죠. 사람이나 공간의 매력을 순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향만 한 게 없는 거 같아요.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향을 꼽는다면? 자주 즐겨 쓰는 향수는 바이레도의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Rose of No Man’s Land)’예요. 너무 페미닌한 로즈 향이 아니라 마음에 쏙 들었죠. 터키 레드 로즈에 라즈베리, 핑크페퍼, 앰버 향과 조화를 이뤄 잔향이 정말 섬세해요.군살이 없던데 따로 몸매를 위해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이 있다면? 여성스러운 잔 근육을 잡아주는 필라테스요. 무엇보다 근육이 두껍게 생기지 않고 라인이 살아나니까 옷 태가 달라지더라고요. 여자들에게 정말 추천해요.운동을 할 때 먹는 걸 조절하나? 워낙 먹는 걸 좋아해서 굶는 건 못해요. 대신 양은 조절해요. 최근 미국에서 유명한 셰프인 아키라 백이 한국에 ‘도사(Dosa) 바이 백승욱’을 오픈했어요. 저민 참치가 토핑된 튜나 피자는 정말 최고! 계속 생각나는 맛이에요.따로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게 있다면? 한창 활동할 때 친구들이 홍삼, 비타민, 오메가3 등을 챙겨 먹을 때도 보고만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비타민부터 먹어요. 커피는 마시지 않고 대신 레몬을 넣은 물은 수시로 마시고요.이렇게 바쁘게 살면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 일상에 쉼표가 될 만한 여행을 떠나요. 홍콩이나 뉴욕은 자주 가는 편이죠. 친구들과 뉴욕의 루프톱 바에서 수다를 떨거나 버그도프 굿맨에 들러 윈도쇼핑을 하면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에너지가 샘솟아요.비행 시간이 길면 오며 가며 더 지친다는 사람도 있는데? 전 오히려 그 반대예요. 비행기에 있는 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인걸요. 슬프게도 와이파이가 허용됐지만.... 휴대폰을 꺼놓으면 누가 나를 찾아올 수도, 말을 걸 수도 없잖아요. 비행기 안에 홀로 있을 때 생각을 정리하며 가사를 써요. 그 안에선 집중력이 정말 최고죠.지난 5월에 발표한 솔로 앨범에서도 작사, 작곡을 직접 했다. 또 다른 앨범을 기대해도 되나? 요즘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몇 곡은 직접 작사, 작곡을 했는데 반응이 기대되네요. 가 기분 좋은 앨범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듣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길 바라요.제시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부담은 없었나? 없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예전에는 행동 하나 하나가 두렵고 말 한마디를 내뱉기 전 사람들의 반응을 예상했어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온 관심이 쏠려 있어서 온전히 나를 보여주지 못했죠. 이젠 내 생각이나 의견을 이야기하고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그 안에서 소통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어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나를 더 드러내고 표현하기로 결심했어요. 투명하고 솔직해지고 싶어요.매 순간에 솔직하다면 후회가 없을 것 같다. 시간을 되돌려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요. 추억할 수 있지만 과거를 후회하진 않죠. 오히려 현재를 기대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지금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해요. 해보고 싶은 걸 하면서 많은 걸 경험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꾸준히 배우고 있는걸요. ‘Follow Your Heart.’ 유치하고 진부한 말이지만 정말 중요한 거예요.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 한결같은 사람. 그래서 믿을 수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