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레시를 부탁해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오후 4시, 이 시간을 보내는 뷰티 인사이더들의 리프레시 리추얼은? | 리프레시,식곤증,노하우

미스트는 건조한 피부에 보습을 채워주는 용도지만 내게는 조금 다르다. 덥거나 짜증날 때, 얼굴이 땅길 때나 나른한 기분이 들때마다 꺼내는 만능템. 차갑게 해서 뿌려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을 땐 꼬달리의 ‘뷰티 엘릭시르’가 최고다. 얼굴에 솔솔 뿌리는 순간 청량감이감돌며 여운이 꽤 길게간다. 은은한 아로마 향 역시 매력 포인트. 모델 김설희푸릇푸릇한 풀잎 향이나 라임, 버베나처럼 상큼하고 청량한 향기는 기분을 업시키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 향초나 룸 스프레이로 공간의 분위기를 바꿔주거나 몸의 체취를 바꿔 기분전환을 하는 편이다. 이를 위해 평소에도 향수나 휴대하기 좋은 크기의 보디미스트는 항상 파우치 속에 넣어 다닌다. 모델 배윤영반신욕과 따뜻한 차는 축축 처지는 신체 리듬을 되돌리는 환상의 궁합이다. 일하는 중이라면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로 만족하겠지만, 여건이 된다면 욕조에 따뜻한 물을 한가득 받아놓고 몸을 담근다. 이때 욕조의 물 온도와 차의 온도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물 온도가 뜨거울 때는 차가운 차를 마시고, 미온수에 반신욕을 할 때에는 뜨거운 차를 마시는 식. 그래야 답답하거나 현기증이 나지 않는다. 모델 안아름메이크업(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라인)은 나에게 있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이자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무기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으면 일요일 아침인 것처럼 집중력이 흐려지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때문에 나른한 기운이 몰려올 오후 즈음이 되면 나는 흐릿해진 라인을 정교하게 가다듬으며 심기일전한다. 뷰티 에디터 박규연온종일 로 뛰며 가열차게 취재하고, 마감이면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원고를 쓰는 패턴이 매달 반복되며 없던 부종이 생겼다. 오후가 되면 붓고 땅기는 증상이 유난히 심해져 집중력까지 흐트 러지는데 이때 쿨링감이 있는 제품을 다리에 발라 뻐근하고 묵직한 기운을 환기시킨다. 청량한 기운이 다리의 피로 뿐만 아니라 땀으로 찝찝해진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뷰티 에디터 최은영이제와 생각해보니 오후 즈음이 되면 나도 모르는 새에 습관처럼 화장솜에 토너를 흥건히 적셔 얼굴을 닦는다. 의식을 치르듯 얼굴 구석구석을 정성스럽게 쓸어주면 먼지와 노폐물이 깨끗하게 닦이듯 머릿속에 흐르는 잡념까지 말끔하게 정화되는 기분이다. 피붓결 정돈과 보습 효과 역시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피처 디렉터 안동선정신이 또렷해지는 데에는 입안 구석구석을 개운하게 닦고 헹구는 것이 최고다. 치약과 마우스워시를 고르는 기준은 입안이 얼얼하게 느껴질 만큼 청량해야 한다는 것. 제치고 침대 위에 파묻히고 싶다가도 양치 한 번 하고 나면 잠이 싹 달아나는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다. 패션 에디터 윤혜영 피곤을 억지로 참아가며 버티기보단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는 것이 때로는 더효과적이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하고 나면 정신이 또렷해지고 오히려 에너지가 샘솟는다. 밖에 나갈 수 없다면 미스트를 화장솜에 듬뿍 묻혀 메이크업을 걷어낸 후, 한 번 더 적셔 얼굴에 팩처럼 올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모델 진정선졸음이 쏟아지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보통은 아이스커피를 들이켜며 피로를 달래지만 내겐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있다. 머리를 정수리 높이까지 바짝 올려 묶는 것! 머리를 살짝 뒤로 젖히고 눈꼬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 정도로 머리카락을 세게 당겨 묶으면 신기하게도 정신이 번쩍 든다. 탄성이 좋은 고무줄로 포니테일을 단단하게 고정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델 정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