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교정프로젝트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선선한 가을이 왔음에도 어깨의 노출은 계속된다. 트렌디한 오프숄더 룩을 입기 위한 처방전. | 오프숄더,어깨교정,자세교정,firforfashion

치아의 욱신거림에 버금가는 고통스러운 통증이 또 있다. 곰 세 마리가 올라탄 듯 어깨와 목이 뻐근하게 결릴 때가 그렇다. 콕콕 쑤시는 고통도 참기 힘들지만 이 증상을 심각하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통증이 있다는 건 양 쪽 어깨의 균형이 깨지면서 어깨가 안으로 말려 굽게 되고 거북목(일자목)까지 동반되고 있다는 몸의 신호. 마치 도미노처럼 신체의 균형이 연달아 무너지고 있는 것. 설상가상으로 이번 시즌 런웨이를 장악한 패션 아이템은 다름 아닌 오프숄더다. 로다테나 프라발 그룽처럼 한쪽 어깨 끝에서 옷이 살짝 흘러내린 듯 이를 소화하는 에티튜드도 다채롭다. 하지만 오프숄더의 변주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려면 굽거나 틀어진 어깨의 모양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쇄골부터 일어까지 일자로 곧게 뻗은 선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싶다면 더더욱. “옷의 형태를 잡아주는 건 어깨에요. 정상적인 어깨는 기본적으로 등과 어깨 뼈가 곧게 펴진 상태에서 좌 우측 어깨의 높이가 같아요. 여기서 머리가 앞으로 빠지지 않고 목은 C자 커브를 유지해야 하죠. 어깨 뼈는 20도 이상 앞으로 말려 있으면 문제는 심각해지죠. 흉추부(척추를 삼등분 했을 때 중추와 요추 사이, 중간부분)의 굽은 정도는 20도 미만이어야 하고 어깨의 높낮이 차이는 1cm를 넘지 않아야 해요.” 푸른솔 재활의학과 김상범 원장은 이 때 어깨만 보지 말고 몸 전체를 체크해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장기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해수면 위로 떠 있는 빙산의 일각만 봐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 “승모근이 솟았다는 건 몸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건데 근육이나 신경에 보톡스 주사로 이를 일시적으로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단기적으로 개선될 순 있어도 근력이 약화되면서 목과 어깨는 더 구부정해지고 거북목은 악화될 뿐이죠.” 김상범 원장은 일시적인 효과를 위한 시술이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체형을 바로잡는 본질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그 첫 걸음은 엑스레이 검사부터. 이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하듯 검사가 이어지는데 다리를 붙이고 선 상태에서 휜 다리를 측정하고, 골반의 관절 등을 검사한다. “놀라운 건 다리가 오자로 벌어진 사람은 열이면 열 목과 어깨가 틀어져있어요. 다리가 휘면서 골반이 돌아가고 올라가 어깨가 틀어지는 원리 때문이죠. 한 손은 위에서 아래로, 다른 한 손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 등 뒤에서 맞잡아보세요. 아래 쪽에서 올린 손이 유독 안 닿는 쪽이 있다면 그 방향의 어깨가 더 말려 있는 거에요.” 김상범 원장은 유독 오른 쪽이 삐걱대는 내 어깨를 요리조리 살피더니 생활 습관을 귀신처럼 짚어낸다. 잘 때 오른 쪽으로 누워 자고 하늘을 보고 잔다 해도 오른 쪽 다리를 접고 잠드는 나의 오랜 습관부터 오른쪽 목이 잘 돌아가지 않아 최근 생긴 수면 장애까지! 이런 상태라면 일주일에 세 번, 세 달간 병원을 꾸준히 찾아와 본격적인 치료를 받으며 몸이 절로 바른자세를 익히도록 해야 한다고.그 솔루션은 전문 베드에 누워 틀어진 부분을 툭 내리 찍어 균형을 맞추는 카이로프랙틱부터 시작됐다. 이어 혈류를 모아 림프의 흐름을 촉진시켜 통증을 없애는 테이핑 치료가 이어졌는데 목부터 어깨, 허리까지 그리고 가슴아래부터 배꼽까지 x자로 테이프가 감겼다. 불편한 느낌은 잠시, 하루가 지나자 마사지를 받고 난 듯 뻐근함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다. 이 외에도 증상에 따라 도수 치료와 침 치료가 병행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생활 습관의 변화다. “한 시간마다 알람을 맞추세요. 알람이 울리면 기지개를 켜고 목을 360도 돌려주면서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김상범 원장은 잠들기 전 마지막 알람에는 20분 동안 몸을 풀어주라고 말한다. 서 있는 상태에서 손을 옆으로 뻗어 시계방향으로 돌려주거나 어깨를 벽에 대고 주먹을 쥔 양손을 90도로 꺾은 후 아래로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해볼 것. 평소 의자에 앉을 때도 엉덩이를 끝까지 붙여 꼿꼿하게 등을 펴줄 것. 귀와 어깨 사이에 전화기를 끼고 통화를 하거나 비스듬히 누워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를 할 때 고개를 빼던 습관은 절대 금물이다.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굽고 솟아 아픈 어깨는 쉽게 해결된다. 나아가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되잡을 수 있으니 작은 것부터 변화를 시도해볼 것.More Tip 오프숄더의 맵시를 살려줄 미니 시술 어깨의 균형을 바로잡았다면 다음 숙제는 겨드랑이 사이에 볼록 튀어나온 애교 살을 정리하는 것. 큰 면적이 아닌 국소 부위에 올라온 지방층은 더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재돈 성형외과의 이호빈 원장은 부분적으로 시술이 가능한 쿨스컬프팅by젤틱을 추천한다. “젤틱은 냉동 지방 분해 기술을 이용한 시술이에요. 지방층을 빠르게 얼려 지방 세포를 파괴하고 이를 배출시켜 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무엇보다 다이어트로 절대 빠지지 않았던 군살의 지방 세포층을 제거할 수 있으니 그 효과는 기대해도 좋다. 또한 지방 세포만 선택적으로 골라 얼리기 때문에 피부나 혈관, 신경 같은 조직은 손상되지 않는다. 1~2회 시술할 경우 3주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날렵한 어깨 라인을 위한 미니 시술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