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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막내' 다음은 '강회장'이다! 이준영 1인 2역 어떨까?

'재벌집 막내아들' 작가 원작 실사 드라마(feat.마라맛 김순옥)

프로필 by 박현민 2026.05.20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자의 <신입사원 강회장>이 드라마로?
  • <펜트하우스> '마라맛'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작품이 온다.

인생 2회차를 다루는 K-콘텐츠의 문법이 진화하는 중이다. 지난 2022년 말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던 <재벌집 막내아들>이 과거로 돌아가 미래의 자본을 선점하는 ‘회귀’의 서사였다면, 오는 5월 30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은 동시대를 수평 이동하는 ‘빙의’의 판타지다. 굴지의 대기업을 이끄는 노련한 회장의 영혼이 푸릇푸릇한 청춘의 몸에 불시착해 제 발로 인턴사원이 된다는 설정. 이 독특한 서사는 자본과 계급을 다루는 영리한 역발상을 보여준다.



이성과 도파민의 기묘한 동거, 산경×김순옥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포스터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포스터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스틸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스틸

이 작품의 크레디트에서 가장 먼저 포착해야 할 대목은 제작진의 의외성이다. 철저한 현실 고증과 냉정한 기업 생태계를 엮어내며 자본주의적 카타르시스의 일인자가 된 산경 작가의 웹소설이 서사의 뼈대를 이룬다. 여기에 숨을 불어넣는 크리에이터는 다름 아닌 <펜트하우스>의 김순옥이다. 차갑고 이성적인 자본의 서사 위에,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파격과 인간의 본능적 욕망을 자극하는 김순옥식 ‘마라맛’ 호흡이 얹어질 때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까. 느슨한 내러티브를 견디지 못하고 끊임없이 숏폼적 자극을 갈구하는 OTT 시대 시청자들의 감각을 정조준하는, 가장 트렌디한 ‘하이브리드 서사’의 실험대다.



이준영이라는 육체, 손현주라는 세계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스틸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스틸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스틸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스틸

빙의물의 성패는 연기력에 달렸다. 축구 유망주 ‘황준현’의 피지컬 위에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의 아우라를 얹어야 하는 배우 이준영의 과제는 그래서 가볍지 않다. 물론 그간 차곡차곡 밟아온 그의 필모그래피를 떠올리면 신뢰가 앞선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그가 복제해 낼 영혼의 주인이 배우 손현주라는 점이다. 20대의 탄탄한 육체를 지닌 채, 손현주 특유의 묵직한 말투와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압감을 어떻게 ‘동기화’할 것인가. 대선배가 쌓아 올린 연기적 세계관을 제 몸처럼 입고 인턴사원으로 출근하는 이준영의 모습은, 그 자체로 이 젊은 배우의 스펙트럼을 증명하는 결정적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정점에서 바닥으로! 역설이 주는 블랙코미디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스틸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스틸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스틸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스틸

기존의 수많은 판타지가 밑바닥 인생에서 꼭대기로 올라가는 계급 전복의 쾌감을 주었다면, <신입사원 강회장>은 철저히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사업의 신’이라 불리며 제국을 호령하던 왕이, 자신이 일군 영토의 가장 낮은 말단으로 향한다. 왕좌에 앉아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대기업의 관료주의와 부조리를 사회 초년생의 눈으로 직접 목도할 때, 드라마는 날카로운 블랙코미디로 탈바꿈한다. 이 기묘한 카타르시스가 던질 사회적 메시지야말로 이 드라마를 기대하게 만드는 진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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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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