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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세안 꼭 해야 할까? 꼴 알아야 할 클렌징 제대로 하는 법 7

이중 세안부터 약산성 클렌저까지. 피부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클렌징 체크리스트는?

프로필 by 정혜미 2026.03.21

CLEANSING CHECKLIST


클렌징의 중요성은 백번 말해도 부족하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라면 더더욱. 아무리 좋은 제품을 발라도 제대로 된 세안이 동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여전히 헷갈리거나 논쟁이 이어지는 클렌징 기본 상식 바로잡기.



Q 자외선 차단제만 발라도 이중 세안이 필요한가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주제다. 그 이유는 제품의 특성과 종류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 때문. 워터프루프나 무기 자외선 차단제, 지속력이 높은 제품(SPF30 이상은 땀과 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포레피부과 전문의 이하은은 말한다)은 이중 세안이 필수적이다. 반면 유기 자외선 차단제나 ‘이지 워셔블’은 세정력 좋은 폼 클렌저 하나로도 제거할 수 있다. 내가 가진 제품이 어떤 타입인지 모르겠다면? 이중 세안으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닦아내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Q 약산성 클렌저가 모든 피부에 좋은가요?

요즘 ‘약산성=피부에 좋은 제품’이란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소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말한다. 벤자민피부과 전문의 노성민은 “피부의 정상 pH는 4.5~5.5로 약산성입니다. 그 범위에 맞는 클렌저가 피부 장벽에 부담이 덜한 건 맞지만, 모든 상황에서 정답은 아니죠”라고 설명한다. 염증성 여드름 피부라면 BHA가 함유된 약알칼리성 클렌저가 모공 세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만 알칼리성 제품은 주 2~3회 사용을 추천해요. pH 못지않게 사용 빈도도 중요하거든요.” 이하은 역시 ‘약산성’이라는 표시만으로 제품을 판단하기보다 계면활성제 종류, 세정력, 보습 성분 등 전반적인 처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Q 미세먼지는 물 세안만으로 제거되지 않나요?

귀차니스트에게는 아쉽지만 물 세안만으론 부족하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고 유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피지와 엉겨 붙으며 ‘기름때’처럼 남게 됩니다. 기름이 물만으로 잘 닦이지 않는 것처럼 계면활성제 없이 물리적으로 제거하기는 어렵죠.” 퓨어피부과 전문의 이수현의 설명. 따라서 클렌저를 사용해 피지, 산화 노폐물과 함께 제거해야 한다. “다만 강한 세안이 답은 아닙니다. 클렌징 밀크로 가볍게 녹여내고 약산성 클렌징 폼으로 마무리해 주세요. 세게 문지르기보다 시간을 들여 부드럽게 닦아내는 게 핵심이죠.” 노성민은 말한다.


Q 클렌징 밀크는 세정력이 약하다는데 사실인가요?

오일이나 밤에 비해 약한 것은 맞지만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노폐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민감한 피부를 자주 마주하는 피부과에서 많이 쓰는 이유다. 또한 워터 베이스로 물에 잘 씻겨 모공을 막을 가능성도 낮다. 1분 정도 충분히 롤링하면 세정력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메이크업이 진한 날에는 립앤아이 리무버를 함께 사용하거나 폼 클렌저로 2차 세안을 하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Q 여드름 피부는 오일 클렌저를 피해야 하나요?

클렌징 오일이 모공을 막을까, 아니면 피지를 녹여 도움이 될까? 오일은 피지와 구조가 비슷해 효과적으로 녹여내는 건 사실. 하지만 놓쳐서는 안 되는 게 있다고 노성민은 강조한다. 반드시 거품이 잘 나는 폼 클렌저로 잔여 오일이 없도록 세안해야 한다는 것. “오일 클렌저가 여드름을 악화시켰다는 후기는 대부분 제대로 헹구지 않아 생기는 경우입니다.” 여드름 피부는 과도한 유분과 민감함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클렌징 오일이 남거나 강한 마찰이 반복되면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이하은은 덧붙인다. 따라서 매일 쓰기보다는 메이크업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날에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Q 아침 세안은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물만으로도 충분할까요?

피부 타입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이수현은 피부가 매우 건조하거나 민감한 경우라면 밤사이 스스로 만들어낸 천연 피지막을 과도하게 씻어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천연 지질이 줄어들기 때문에 연령대가 높다면 미온수 세안으로도 피부 보습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반면 피지 분비가 왕성한 지성·여드름성 피부나 사춘기 청소년이라면 아침에도 클렌저 사용을 권한다. 유분이 많은 크림이나 기능성 오일로 나이트 케어를 했다면 이때도 폼 클렌저로 가볍게 세안하자. “미온수를 손으로 끼얹듯 헹구고, 유분이 많은 이마와 코 주변은 손가락 끝으로 살살 문질러 피지를 정리하세요.”


Q 가장 자극이 적은 클렌징 방법을 알려주세요

저자극 세안을 위해 챙겨야 할 건 크게 세 가지다. 제품 선택, 세정 시간, 물의 온도. 먼저 향료나 색소, 알코올, SLS처럼 세정력이 강한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지 않은 약산성 클렌저를 선택한다. 세라마이드나 글리세롤 같은 보습 성분이 포함된 제품도 도움이 된다. 거품을 충분히 낸 뒤 부드럽게 롤링하고 미온수로 헹궈낸다. 클렌징 시간은 1분을 넘기지 않는다.


Credit

  • 사진/ Getty Images
  • 도움말/ 노성민(벤자민피부과), 이수현(퓨어피부과), 이하은(포레피부과)
  • 어시스턴트/ 천유경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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