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하이 패션 매거진 직원들은 어떤 사람에게 설렐까?

에디터부터 마케터, 편집 디자이너까지, 예상보다 솔직하고 디테일한 패션 취향. 이래서 연애 못 하나 봐..

프로필 by 윤혜연 2026.01.28

춥다. 마지막 연애가 끝난 지도 벌써 1년. 친구들은 말한다. “넌 취향이 너무 명확해.” 맞다. 그래서 이왕이면 공개 모집이다. <바자> 직원들의 이상형 리스트. 이 글을 읽고 생각나는 이가 있다면 바로 연락 바란다.


상상연애 중독자(?) Y

@romerosego

@romerosego

@benhenkler

@benhenkler

대화하기 좋아하는 나는 의외로 과묵한 남자를 선호한다. 그래야 내 발언권이 많아질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지인들 앞에서 얼어붙는 타입은 곤란하다. 내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는 정도의 사회성은 필수다. 패션 취향도 그렇다. 경계 없는 스트리트 무드. 너무 힙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균형. 내가 즐겨 입는 건 ‘단정한 스트리트’다. 그레이 후디에 퍼 재킷, 데님 진 아래엔 블랙 타비 힐. 힘을 준 듯 안 준 듯. 그렇다면 이상형은? 발렌시아가 봄버 재킷에 구조적인 스튜디오 니콜슨 팬츠로 절제미를 더한 위트. 거기에 너디한 머플러까지 딱. 어떡해, 상상하니 벌써 가슴이 콩닥콩닥!


외로움이 쌓여가는 삶을 살고 있는 ‘인간’ K

@rolemodel

@rolemodel

@rolemodel

@rolemodel

30대 중반. 정신없이 돌아가는 업무 속에서도 대화의 온도는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패션은 아직 탐색 중이다. 다만 취향은 분명하다. 간결한 실루엣에 컬러나 디테일로 위트를 더하는 프라다식 미니멀리즘. 연인 역시 무채색만 고집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으면 한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알고, 과감한 컬러 한 스푼을 더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이런 취향을 공유할 수 있다면,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을까?


공감은 기본이지만 판단은 대신 내려줬으면 하는 H

Jacob Elordi

Jacob Elordi

Callum Turner

Callum Turner

공감이 필요하다. 아주 많이. 대신 결론은 내가 아니라 상대가 내줬으면 한다. 그래서 이상형은 INTJ다. 조용하고 과묵한데, 내 고민을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줄 아는 사람. 감정은 내가 맡을 테니 현실은 네가 맡아줬으면 좋겠다. 이런 성격은 옷에서도 티가 난다고 믿는다. 힘을 준 티 없이 흰 티셔츠에 데님 팬츠, 비니 하나쯤 대충 눌러쓴 모습인데, 이상하게 멋있는 사람. 제이콥 앨로디나 제러미 앨런 화이트 같은 타입이면 설명은 끝난다. 그래서 결국 취향이 있는 남자가 좋다. 카고 팬츠 주머니에 책을 꽂고 다니고, 시상식이든 사복이든 자크 마리 마지 선글라스를 고집하는 사람 같은.


"먼저 손 내밀어줄 사람 찾아요." 극내향인 J

Josh O'Connor

Josh O'Connor

Josh O'Connor

Josh O'Connor

요즘 취향은 빈티지 쪽이다.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온 것 같은 옷. 그래픽 티셔츠에 후디, 데님 정도의 단순한 조합인데, 이상하게 손이 자주 간다. 힘을 준 것 같지 않은데 정돈돼 있는 스타일이 좋다. 애인으로는, 빈티지 칼하트를 자연스럽게 입는 사람에게 괜히 신뢰가 간다. 조쉬 오코너처럼 각 잡힌 수트보다 엉성한 타이가 더 잘 어울리는 타입. 스트리트 룩을 입었을 때의 장난기와 공식 석상에서 괜히 쭈뼛대는 태도 사이의 간극도 매력이고. 로에베든, 조나단 앤더슨의 디올이든, 어딘가 덜 완벽하게 입었을 때 가장 멋있는 사람. 갑자기 아재 개그를 던지는데 묘하게 웃긴, 그 어정쩡한 멋까지 포함해서.


아이돌 덕후, 유행엔 열려 있고 관계엔 느슨하고 싶은 M

@leejen_o_423

@leejen_o_423

@leejen_o_423

@leejen_o_423

유행이라면 웬만하면 한 번쯤은 직접 겪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편이다. 이상형은 ISTP나 ISFP. 같은 결이면 말이 길어질 필요도 없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가 좋다. 두 번 말하게 하지 않고, 적당히 내버려두는 사람. 속박하지 않는 태도는 옷에서도 중요하다. 어딘가 트여 있거나 언밸런스한 실루엣, 대신 색은 무채로 눌러둔다. 요즘 가장 끌리는 건 퍼 재킷에 한쪽 어깨가 열린 니트, 스커트와 팬츠를 겹쳐 입는 식의 레이어드. 그래서 와이프로젝트를 좋아했다. 브랜드 철수 소식엔 꽤나 오래 슬퍼했고. 너무 포멀한 차림은 스스로도 어색하다. 셔츠에 슬랙스보다는 니트에 청바지, 거기에 한 끗 포인트. 글렌 마틴스의 감도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아, 잘생기면 더 좋고.


계획적인 성격에 chill~한 취향을 더한 K

@rohyoonseo

@rohyoonseo

@rohyoonseo

@rohyoonseo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행하는 편이지만, 관계에서는 조금 느슨해지고 싶다. ENTJ인 내가 이상형으로 ISFP를 떠올리는 이유다. 덜 고민하고 덜 계산적인 태도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옷차림은 의외로 단순하다. 아침 기분에 따라 스웻셔츠나 후디, 와이드 팬츠에 볼캡. 그래서 상대가 과하게 꾸미면 살짝 부담스럽다. 운동화를 즐겨 신는 사람이 좋다. 대신 주얼리나 가방으로 멋을 아는 센스는 중요하다. 편한 룩에 까르띠에 트리니티 링을 낀 순간, 호감도는 단번에 올라간다. 주중엔 편안하게, 주말엔 긴 코트에 캐시미어 니트와 로퍼로 톤을 바꾸는 스타일도 극 호감. JW 앤더슨부터 유니클로 U, 디올까지 하나의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더 좋다.


다정한 얼굴에 농담은 날카로운 S

@wj_yeon

@wj_yeon

@jungjvnwon

@jungjvnwon

비슷한 사람보다는 나에게 없는 결을 가진 사람이 좋다. 옆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사람. 옷을 잘 입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인상이다. 눈웃음이 예쁘고, 말투에 괜히 사람 풀리게 하는 귀여움이 있는 타입.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정준영처럼 선한 분위기가 기본값인 얼굴이면 더할 나위 없다. 스타일은 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깔끔하게 입었는데 어딘가 편안해 보이는 사람. 어울리는 브랜드로는 아미나 코스 정도가 떠오른다. 결국 끌리는 건 멋보다 성격이다. 다정하고, 묵직하고, 함께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는 사람. 이런 이상형, 정말 어딘가엔 있을 거라고 믿는다.


Credit

  • 사진/ 각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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