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DLA 프로젝트 10주년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작가 이우환!
이우환 작가의 붓질 시그너처, 'K-부심'이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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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OF ART
전 세계 아티스트가 디올의 아이코닉 백 ‘레이디 디올’을 재해석하는 ‘DLA(Dior Lady Art)’ 프로젝트.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작가 이우환과 만났다.
시어링 퍼 소재 ‘디올 레이디 아트 10’ 백은 Dior.
무수한 미니어처 프린지로 완성한 ‘디올 레이디 아트 10’ 백은 Dior.
결이 살아 있는 크랙 텍스처가 돋보이는 ‘디올 레이디 아트 10’ 백은 Dior.
※ 화보에 촬영된 제품은 모두 가격 미정.
이우환 작가. ⓒ Marion Berrin
#10 LEE U FAN
디올 DLA 프로젝트, 그 10주년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작가 이우환이다.
인간의 손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눈으로 보는, 아니 심지어 보지 못하는 세상을 빚고 새기며 존재를 증명하는 가장 정직한 예술을 만든다. 실 한 올, 붓 한 획, 흙 한 줌이 손끝을 거칠 때마다 인간은 무언가를 창조하는 신성한 존재에 가까워진다. 패션은 그 여정의 아름다운 일부다. 옷은 단순한 피복이 아니라 인간의 사유를 실물로 구현하는 예술이며, 몸 위에서 완성되는 작품이니까. 그래서 패션이 예술로 승화하는 순간, 그 감동은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선다.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반응할 그 공감이 벅찬 감격으로 밀려온다. 인간의 손이 만들어낼 수 있는 숭고함에 대한 경의일 터다.
그중에서도 디올의 ‘DLA(Dior Lady Art)’ 프로젝트는 그 여정을 향한 찬사다. 2016년에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아티스트에게 아이코닉 백 ‘레이디 디올’을 창작의 자유 속에서 재해석할 기회를 선물한다. 하나의 가방을 각자의 시선으로 새로 쓰는 일. 장인의 손끝과 예술가의 철학이 만나 하나의 오브제가 완전히 다른 생명을 얻는다. 이는 단순한 협업이 아니라 예술이 패션의 물성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캔버스 대신 가죽을, 붓 대신 바느질을 택한 시도. 예술과 장인의 기술이 맞닿는 순간 레이디 디올은 더 이상 가방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된다.
특히 2025년 디올은 이 프로젝트의 10주년을 맞아 그 예술적 여정을 기념한다. 프랑스, 브라질, 중국 등 세계 각지의 아티스트 10명이 참여했고, 그 중심에 대한민국 작가 이우환이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파리, 뉴욕,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인 그는 모노하(Mono-ha, 일본어로 ‘물체’를 뜻하는 모노에 ‘파’를 붙인 단어로 물체 그 자체를 탐구하며 그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미술운동)의 대변인이자 철학자, 시인이며 조각가다. 자연과 산업 재료의 만남, 사물과 공간의 관계, 그 사이에서 피어난 긴장감을 탐구해온 그는 이번 협업에서 자신의 미학을 레이디 디올 위에 옮겼다.
이번 DLA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이우환 작가의 손. ⓒ Federica Livia
세 가지 버전으로 완성한 작품은 그의 회화·조각이 지닌 절제의 미학과 여백의 사유를 그대로 품고 있다. 인조 퍼로 덮인 백은 스치기만 해도 느껴지는 따뜻한 질감으로 존재의 흔적을 남기고, 미니어처 프린지로 장식한 백은 공기 중 리듬을 시각화한다. 마지막 버전은 가죽 위에 섬세하게 자수를 수놓아 매혹적인 입체감을 완성한다. 각각 블랙, 블루, 화이트의 모노크롬 컬러 위에 단 한 번의 붓질이 더해진 형태는 대번에 그의 회화를 연상케 한다. 붓 자국은 물질성 그 자체를 드러내지만 정작 시선은 남지 않은 여백으로 향한다. 작가의 최소한의 개입 속에 정적과 운동, 표면과 제스처, 공간과 존재가 그 한 획 안에서 호흡한다. 이우환의 레이디 디올은 그렇게 비움이 만들어내는 울림, 사물과 인간이 맺는 관계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장인은 예술가의 생각을 물질로 옮기고 예술가는 장인의 기술에 감정을 불어넣는다. 디올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의 자유’라는 가장 순수한 가치를 되새긴다. 유행과 계절은 변하지만, 손끝에서 피어난 진정한 창조의 흔적은 오래 남는다. 그 흔적 속에서 우리는 패션이 단순한 의복이 아닌, 살아 있는 예술임을 확인한다. 디올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다. 예술과 패션이 손끝에서 만나 우리 눈앞에서 새롭게 살아나는 것
하퍼스 바자 이우환이 정의하는 이우환의 예술 세계가 궁금하다.
이우환 안과 밖을 연결함으로써 보다 열린 세계를 강조한다. 전통과 고요한 울림을 통해 삶의 무한함을 표현한다고나 할까.
하퍼스 바자 당신의 작품과 창의적 비전에 영향을 준 요소는 무엇인가.
이우환 새의 노랫소리, 꽃이나 달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에서 영감받는다. 그런 순간들이 작품의 기초가 되고, 나만의 감각과 사고를 이어주는 원천이 된다.
하퍼스 바자 당신의 예술 세계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우환 커다란 캔버스 위에 붓으로 하나의 점을 그린 작품. 단 하나의 점이지만, 그 안에서 정적과 운동, 공간과 시간의 긴장을 담아내고자 했다.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적 접근방식으로 구현한 이우환 작가의 작업. ⓒ Federica Livia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적 접근방식으로 구현한 이우환 작가의 작업. ⓒ Federica Livia
수많은 미니어처 프린지 장식이 돋보이는 작품. ⓒ Marion Berrin
하퍼스 바자 ‘레이디 디올’ 백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나.
이우환 단순하고 클래식하면서도 보편적이고 혁신적이라는 점.
하퍼스 바자 이번 DLA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이우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이 백을 무척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레이디 디올’ 백이 실용적인 오브제이자 액세서리이며, 여성을 상징하는 존재라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하퍼스 바자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디테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우환 시그너처 붓 터치를 연상케 하는 작은 메탈 라인. 아주 섬세한 포인트로, 작품 위에서도 개성을 드러낼 수 있었다.
하퍼스 바자 이우환의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은 어떤 인상을 지녔나.
이우환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개성을 표현하는 디자인을 선호한다.
하퍼스 바자 이우환에게 디올 DLA 프로젝트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우환 예술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식. 작품 그 자체는 아니지만, 내 세계를 다른 형태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Credit
- 사진/ 김래영
- 세트 스타일리스트/ 안연수
- 어시스턴트/ 김가람
- 사진/ Marion Berrin, Federica Livia ⓒ Dior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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