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봉석이 이정하→'지우학' 빌런 유인수…특출도 남다른 '굿보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스틸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엔 박보검만 있는 게 아니다. 주연 못지않은 특별출연 라인업이 매회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등장 분량은 적지만, 서사의 균형을 잡고 분위기를 뒤흔드는 ‘특출’ 캐릭터들이 극의 밀도를 높이고 있는 것. <무빙>의 이정하, <지금 우리 학교는>의 유인수, <열혈사제>의 고준까지. <굿보이> 속 ‘보법이 다른’ 특별출연진을 정리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스틸

디즈니+ 시리즈 <무빙> 스틸

디즈니+ 글로벌 흥행작 <무빙>에서 ‘김봉석’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정하는 <굿보이>에서도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가 연기한 ‘이경일’은 동주(박보검)의 복싱 후배로, 동주와의 경기 도중 부상을 입고 선수 생활을 접게 된 인물이다. 동주의 애틋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에 휘말려 뺑소니 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고, 끝내 거짓 자백 끝에 교도소에서 살해당하는 비극을 맞는다.

이정하는 <무빙> 이후 <빅토리>, <감사합니다>,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활동해왔으며, <굿보이>에서는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결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분량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

tvN 드라마 <환혼> 스틸

넷플릭스 히트작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강렬한 빌런 ‘윤귀남’으로 주목받고, <환혼> 시리즈에서는 유쾌한 매력으로 반전을 선보였던 배우 유인수. 그는 <굿보이>에서 초반 서사의 악의 축인 ‘금토끼파’의 행동대장 ‘봉다리’ 역으로 깜짝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더욱 반가운 건, 유인수가 지난해 11월 공군에 입대해 현재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라는 점. 입대 전 촬영한 <굿보이>를 비롯해 <스터디그룹>에서도 연백파 4인방 중 한 명으로 출연하며, 팬들과의 연결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SBS 드라마 <열혈사제> 스틸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화면 캡처

이정하가 초반 스토리를 이끌었다면, 후반부는 고준의 몫이다. <미스티>, <열혈사제> 등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고준은 <굿보이> 5회 말미부터 등장해, 민주영(오정세)을 중심으로 얽힌 빌런 집단의 핵심 인물로 활약한다.

그가 연기한 ‘레오’는 사할린과 하바롭스크 등 극동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러시아 마피아 ‘검은고양이’(Чёрная кошка. 쵸르나야 꼬쉬까)의 중간 보스로, 민주영과 손잡고 밀수 사업을 독점하는 한국계 러시아인이다. 살인을 서슴지 않는 냉혹한 인물임에도, 어눌한 한국어 말투나 한국인 어머니와의 통화 장면은 묘한 이질감을 자아내며 캐릭터에 독특한 색채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