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1과 정지소의 인생 영화

pH-1이 입은 재킷과 톱은 모두 Dries Van Noten. 이어링은 아티스트 소장품. 선글라스는 Balenciaga. 정지소가 입은 재킷과 블라우스, 이어링은 모두 Dolce & Gabbana. 선글라스는 Balenciaga.

하퍼스 바자 둘의 조합이 매우 특이해요. 어떻게 함께 하게 되었나요?
pH-1 일단 노래 제목이 <인생 영화>이다 보니, 노래 잘하는 여배우가 함께했으면 했어요. 바로 지소 배우가 생각나서 연락하게 되었고, 흔쾌히 함께 해주신다고 해서 놀랐어요.
정지소 평소에 pH-1을 좋아했었는데, 진짜로요. (웃음) 피처링 연락이 왔다고 해서 영광스럽게 함께 하게 되었죠.
pH-1 지소님 인스타그램을 좀 봤었거든요.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취향을 알아보느라. 근데 어느 포스팅에 BGM으로 제 노래를 사용하신 게 있더라고요.
정지소 맞아요.
pH-1 그래서 '정말 날 알고 있구나..' 싶었어요. (웃음)
재킷과 이어링은 모두 Burberry.

하퍼스 바자 이번 노래를 꼭 들어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감상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pH-1 일단 피처링으로 정지소 배우가 있다는 점? (웃음) 그것만으로도 너무 특별하죠.
정지소 일단 노래가 좋아요. 이게 저는 처음 시도하는 장르인데. 무슨 장르라고 해야 하죠?
pH-1 음. 가스펠 느낌의 랩도 있고. 힙합이기도 하고. 이건 들어보셔야 아는데, 일단 지소 배우 파트가 딱 나오면 영화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뭔가 숨 쉬어지는 느낌이랄까?
하퍼스 바자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요?
pH-1 공감하실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에요. 살아왔던 날들을 되돌아볼 수도 있고. 또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지금 듣기 딱인 것 같아요. 아! 뮤직비디오를 꼭 보셔야 해요. 노래만 들으면 따뜻하고 사랑이 넘칠 것 같은데, 뮤직비디오에는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거든요.

재킷과 팬츠, 레이어드한 이너 재킷 모두 Martine Rose by Adecuver. 넥타이는 Lanvin. 벨트는 Khaite. 셔츠와 팬츠의 체인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하퍼스 바자 그렇다면 두 분의 진짜 '인생 영화'는 어떤 것일지도 궁금하네요.
pH-1 좋아하는 영화들이 너무 많은데, 그중 하나를 꼽아본다면 '마더'예요. 연기는 물론이고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게끔 하는 요소도 많고. 또 반전도 있고.
정지소 저는 '그린북'이요. 외국의 옛날 감성을 좋아해요. 그래서 옛날 팝송도 많이 듣곤 해요. (웃음)
하퍼스 바자 '인생 노래'는요?
pH-1 제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존 메이어 때문이에요. 그의 첫 앨범 'Room For Squares'는 전곡이 다 좋아요. 지금도 맨날 들어요. 다들 정주행해보시길 바라요.
정지소 옛날 노래 좋아해요. '애즈원-데이바이데이'. 그 세대를 산 건 아니지만, 멜로디가 좋아요.

pH-1이 입은 블루종과 니트탑 트라우저는 모두 Fendi, 네크리스는 Chrome Hearts, 슈즈는 Givency. 정지소가 입은 코트와 부츠는 모두 McQueen by Seán McGirr, 이어커프는 Portrait Report, 탑과 스커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하퍼스 바자 만약 두 분이 또다시 작업을 함께하게 된다면, 그때는 어떤 음악으로 만나게 될까요?
pH-1 사실, 이번 곡은 파트가 많은 것도 아니었고. 노래 가사도 제 이야기를 쓴 거다 보니, 다음에 또 작업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직접 가사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대중분들도 지소님이 직접 쓴 이야기를 궁금해할 것 같거든요. 최대한 하고 싶은 거에 제가 맞춰볼게요.
정지소 다음에 꼭 저 불러주셔야해요! (웃음)

위 인터뷰는 모든 화보 촬영을 마친 뒤, 두 아티스트와 퇴근길을 함께하며 나눈 이야기의 일부다. 드라이브를 함께하며 나눈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아래의 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영상 속에는 두 아티스트가 라이브로 불러주는 노래도 들을 수 있으니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