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루이 비통의 역사가 주얼리로 재탄생하다

1888년 탄생한 루이 비통 최초의 패턴 ‘다미에’가 찬란한 빛을 품은 파인 주얼리로 재탄생했다.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세대와 성별, 스타일을 초월하며 하우스를 이끈 아이코닉한 패턴의 새로운 혁신 속으로.

프로필 by 김경후 2024.10.28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브레이슬릿.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브레이슬릿.

펜던트 안쪽 LV 로고가 새겨진 네크리스.

펜던트 안쪽 LV 로고가 새겨진 네크리스.

 다미에 패턴이 적용된 브레이슬릿.

다미에 패턴이 적용된 브레이슬릿.

유구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켜켜이 쌓인 유산은 또 다른 혁신을 창조한다. 1858년 풀을 먹여 방수 처리한 캔버스 천으로 획기적인 트렁크를 개발한 루이 비통은 1888년 모조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그의 아들 조르주 비통과 함께 타의 추종을 불허할 세기의 패턴 ‘다미에(Damier)’를 고안하게 된다. 프랑스어로 체크무늬를 뜻하는 다미에는 숫자 8에서 영감을 받아 무한과 영원을 표현한 패턴으로 탄생 이래 트렁크부터 가방, 신발, 선글라스, 텀블러까지 패션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에도 변주되어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듯 세대와 성별을 넘나들며 루이 비통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간 다미에가 또 다른 혁신을 이루어 눈길을 끈다. 바로 파인 주얼리 컬렉션 ‘르 다미에 드 루이 비통(Le Damier de Louis Vuitton)’으로 재탄생한 것. “이것은 단순한 스톤이 아닌, 스톤이 만들어내는 패턴을 보여주는 다이아몬드 컬렉션입니다.” 루이 비통의 워치&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 프란체스카 앰피시어트로프(Francesca Amfitheatrof)의 말처럼 다미에의 스퀘어 라인을 그래픽적으로 차용하여 골드 소재와 다이아몬드로 구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피스는 바로 반지. 밴드의 두께를 세 가지로 선보였는데, 다이아몬드가 두 줄로 장식된 모던한 데일리 버전과 네 줄의 다이아몬드로 디자인된 반지는 폴리싱을 통해 매끄럽게 처리해 광채를 극대화했다. 서로 다른 사이즈의 반지는 다양하게 조합해 착용함으로써 색다른 주얼리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다. 함께 선보인 브레이슬릿은 메종의 유산과 클래식한 아이템이 결합된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창조되었다. 앰피시어트로프는 미국의 테니스 선수 크리스 에버트(Chris Evert)가 1978년 US 오픈 경기 도중 다이아몬드 브레이슬릿이 끊어져 경기가 중단되었던 일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브레이슬릿은 마치 다미에 패턴이 살아 숨 쉬는 듯 부드럽고 유연하게 움직이며 정교하게 완성된 것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기품이 느껴지는 옐로 골드 후프 귀고리와 미니멀 룩에 한 끗을 더해줄 싱글 라운드 펜던트까지 구조적이고 기하학적인 다미에 패턴을 적절하게 활용한 12개의 아이코닉한 피스를 만나볼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그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를 소유하는 것이다. 아울러 패션 하우스이기에 전통적인 주얼리 메종과는 또 다른 아카이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루이 비통의 강점일 터.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다미에 패턴을 입은 주얼리라는 사실만으로도 우리가 ‘르 다미에 드 루이 비통’에 주목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후프 귀고리.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후프 귀고리.

데일리로 착용하기 좋은 얇은 디자인의 다이아몬드 링.

데일리로 착용하기 좋은 얇은 디자인의 다이아몬드 링.

다미에 패턴에 다이아몬드로 광채를 더한 링.

다미에 패턴에 다이아몬드로 광채를 더한 링.

Credit

  • 사진/ ⓒ Louis Vuitton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