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친자', '정년이', '정숙한 세일즈'...신상 드라마 뭐볼까?

최근 8회차를 넘긴 박신혜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시청률 13.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프라임 타임대 승기를 거머쥔 가운데, 각각 다른 채널의 드라마 3편이 첫선을 보였다. 장르가 분명한 3개의 신작들과 1~2회 시청률 추이를 살폈다.

MBC 새 금토드라마(10부작)
출연: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 등
시청률: 5.6%(1회), 4.7%(2회)
'거북의 목을 노려라'라는 제목으로 지난 2021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라는 타이틀로 안방극장에 공개됐다. 배우 한석규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 역을 맡아, 살인사건에 얽힌 딸(채원빈)의 비밀과 맞닥뜨리며 서서히 무너진다. 전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의 범죄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의 바통을 이어받은 모양새다. 한석규는 드라마 <호텔> 이후 29년 만에 MBC 드라마 출연, 오연수와는 <아들과 딸> 이후 약 31년 만에 재회하며 눈길을 끌었다. 첫 회 시청률 5.6%, 2회에서는 4.7%로 0.9%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정년이>와 <정숙한 세일즈>가 첫 방송을 하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시청률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tvN 새 토일드라마(12부작)
출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우다비 등
시청률: 4.8%(1회), 8.2%(2회)
<엄마친구아들>의 후속으로 선보인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성장기를 다룬다. 당초 MBC 방영을 목적으로 제작됐으나, 제작비를 두고 방송사와 제작사간 입장차가 생기며 현재의 tvN 방영으로 전환됐다. <옷소매 붉은 끝동> 정지인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김태리와 문소리가 <리틀 포레스트> 이후 또 다시 모녀 호흡을 맞췄다. 극 중 배우들의 수준급 판소리를 듣는 맛이 상당히 신선하다. 시청률은 첫 회 4.8%에서 2회 8.2%로 수직상승했다. 토요일은 <지옥에서 온 판사>,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과 파이 경쟁을 하지만, 일요일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주효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12부작)
출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등
시청률: 3.9%(1회), 4.5%(2회)
<가족×멜로>의 후속작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는 영국 드라마 <Brief Encounters>(2016)를 원작으로 한다. 성(性)이 금기시되던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드라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강렬한 '천서진' 캐릭터를 소화했던 배우 김소연이 가난에 떠밀려 성인용품 방문판매를 시작하게 된 왕년의 고추아가씨 '한정숙' 역으로 활약한다.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등 '방판 시스터즈'로 김소연과 워맨스를 선보인다. 1~2회 시청률은 각각 3.9%와 4.5%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