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기생수', '마이 데몬'...올해 상반기 넷플 톱3!

<눈물의 여왕>, <기생수: 더 그레이>, <마이 데몬>이 글로벌 OTT 넷플릭스 상반기에 가장 사랑받은 K-드라마로 집계됐다. 넷플릭스가 최근 발간한 시청 현황 보고서(인게이지먼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비영어권 콘텐츠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국 콘텐츠는 2,900만 시청수(*시청수=전체 시청 시간/전체 러닝타임)를 기록한 <눈물의 여왕>을 포함해 2,500만 시청수의 <기생수: 더 그레이>, 그리고 1,800만 시청수의 <마이 데몬>이 그 뒤를 따랐다.

방영: tvN(16부작), 2024년 3월 9일~4월 28일
출연: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 등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인 백현우(김수현)가 결혼 3년차에 위기를 맞았다가 이를 극복하며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클리셰를 비틀고 부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보여줬던 신선한 작품으로 방영 내내 호평 받았다. 국내 시청률 역시 5%대로 시작하여 최종회 16회에서 무려 24.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상반기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내조의 여왕>,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박지은 작가의 저력과 대중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작품으로 출연 배우 모두 인기와 인지도가 수직상승했다.

감독: 연상호
원작: 이와아키 히토시 만화 '기생수'
공개: 넷플릭스(6부작), 2024년 4월 5일
출연: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등
영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탄생시킨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기 원작만화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구조된 스핀오프 작품이다. 오른손에 위치한 '오른쪽이'와 한 몸을 공유하는 형태의 원작 주인공 이즈미 신이치와 달리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는 '하이디'가 정수인(전소니)의 우측 얼굴에 자리하고 상황에 따라 몸의 통제권이 전면 교체되는 형식이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2개의 인격 구현에 가까운 설정으로 배우 전소니가 사실상 1인 2역을 소화했다.

방영: SBS(16부작), 2023년 11월 24일~2024년 1월 20일
출연: 김유정, 송강, 이상이, 김해숙 등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코. 트렌디한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합해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아 OTT를 중심으로 높은 화제성을 일궈냈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송강을 앞세워 당시 넷플릭스에서도 대한민국을 포함한 60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한 바 있다. 이 작품으로 송강과 김유정은 각각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