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열기로 가득한 8월, <바자>가 주목한 패션 소식.

‘쿠튀르’ 팔아요
지난 6월 26일, 발렌시아가의 53번째 쿠튀르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특유의 서브컬처 드레스 코드를 가미한 ‘뎀나표’ 쿠튀르 룩과 과거 크리스토벌 발렌시아가의 우아하고 건축적인 실루엣이 결합된 39개의 룩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에 전위적인 형태의 헤드피스와 나비 모양 가면도 드라마틱함을 더한다. 흥미로운 소식을 덧붙이자면 쿠튀르 피스임에도 지금 당장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 공식 홈페이지의 쿠튀르 카테고리(https://couture.balenciaga.com)에서 만날 볼 수 있으며 예상했듯 가격은 엄청나다. 룩 13번의 하이브리드 데님 팬츠는 무려 2만5천 유로(약 3천7백만원대)다.

미래에서 온 선글라스
미래지향적인 비전의 두 브랜드의 만남. 젠틀몬스터가 뮈글러와의 협업 컬렉션을 공개했다. 티에리 뮈글러의 아카이브 중 1997년 선보인 ‘Fourmis’ 선글라스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컬렉션은 뮈글러의 시그너처 스파이럴 디테일에 젠틀몬스터만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했다. 와이드한 고글 형태의 기하학적이면서도 강렬한 에너지가 표현된 ‘Spiral 01’, 유기적인 라인 디테일과 크롬 로고 장식이 돋보이는 ‘Spiral 02’로 구성된 이번 협업을 통해 두 브랜드의 정교함과 예술성이 반영된 새로운 아이웨어의 비전을 제시한다. 젠틀몬스터와 뮈글러의 공식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되며 협업을 기념한 팝업도 서울과 상하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THE PASSION OF FILM
제77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 부분을 통해 세 편의 장편영화를 선보인 바 있는 생 로랑 프로덕션이 이번엔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파브리스 뒤 웰즈(Fabrice Du Welz) 감독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영화 제목은 <The Passion according to Béatrice>.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2022년 9월, 주인공 베아트리스 달이 이탈리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여정은 인생의 남자인 피에르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녀는 그와의 만남을 이루기 위해 동서남북으로, 꿈의 풍경을 따라 여행을 하게 된다. 영화는 그녀의 탐구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를 제작하는 최초의 패션 하우스’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생 로랑과 대담하고 아방가르드한 영화를 무삭제, 무검열 버전으로 상영해온 로카르노영화제의 만남. 그 결과는 8월 13일, 영화가 상영될 라 살라(La Sala)에서 확인할 수 있다.

Blue Universe
매년 풍부한 상상력을 하이주얼리에 구현, 환상적인 비주얼로 감탄을 자아내는 티파니 ‘블루 북’ 컬렉션. 메종이 최근 올해 ‘블루 북’의 여름 라인인 ‘티파니 셀레스테’를 공개했다. 이번 주제는 우주의 신비, 세부 테마는 공작새·유성·불꽃 총 세 가지다. 메종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잔 슐럼버제의 태양, 달, 광활한 우주에 대한 환상을 담은 아트 피스를 재해석했다고. <바자>의 픽은 13캐럿의 쿠션 컷 탄자나이트가 날개의 중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공작새 브로치다. 날개 깃털에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세팅해 여러 방향으로 빛이 반사되며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하다.

SELF-JEWELED
리본 모티프를 시그너처로, 사랑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룩을 선보이는 셀프 포트레이트. 매 시즌 출시할 때마다 전 세계 셀러브리티의 선택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이 브랜드가 드디어 첫 주얼리 컬렉션을 론칭한다. 레디투웨어와 마찬가지로 주얼리 또한 상징적인 리본 모티프가 주를 이루며, 이 외에도 경쾌한 하트부터 볼드한 디자인이 현대적인 드롭 모티프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 새 주얼리 컬렉션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한화로 16만원대부터다.

STRIPE IT UP!
서머 룩에 경쾌함을 불어넣어줄 다채로운 스트라이프 패턴에 주목할 것.

Burberry 버버리 체크 스윔웨어부터 유머러스한 프린팅이 새겨진 티셔츠까지. 하우스의 정체성이 담긴 버버리의 ‘버버리 썸머’ 에디션은 공식 홈페이지(kr.burberry.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체크 비키니 톱은 49만원 Burberry.

Balenciaga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비치 액세서리로 가득한 발렌시아가의 ‘하이 서머(High Summer)’ 컬렉션. 올 블랙 컬러로 발렌시아가식 여름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 스킴 보드는 3백30만원대 Balenciaga.

Miu Miu 여름 하면 떠오르는 라탄 & 라피아. 이를 활용한 미우미우의 ‘레떼(L’Ete)’ 컬렉션은 다양한 디자인의 백으로 구성되었다. 이외에 폴로 톱과 테니스 스커트 등 다채로운 레디투웨어도 만나볼 수 있다. 크로셰 트리밍 핸드백은 2백80만원대 Miu Miu.

Joie des Vacances
여름을 한입 베어 문 듯한 패션 하우스들의 서머 컬렉션으로 홀리데이를 만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