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해나 눈물→장도연 댄스...'청룡시리즈어워즈'의 순간들!

이변은 없었다. 디즈니+ 시리즈 <무빙>이 대상과 남녀신인상(이정하, 고윤정)을 꿰차며 3관왕에 올랐고, 쿠팡플레이 <SNL코리아5>는 남자예능인상(신동엽), 신인 여자예능인상(윤가이)으로 2관왕에 올랐다. 드라마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박보영)을 함께 차지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까지 제외하고 나면, 많지 않은 상들이 다양한 수작들과 배우들에게 고루 번졌다. 그 과정에서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3rd Blue Dragon Series Awards, BSA)'를 물들인 순간들!

유튜버 곽준빈은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으로 신인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예기치 않은 수상에 눈물을 내비친 곽준빈은 "방구석에서 시상식을 볼 때 상 받는 상상을 했다. 받으면 (학창시절 학폭으로) 괴롭힌 사람들 이름을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올라와서 보니깐 애들 이름은 안 떠오르고 여기 올 수 있게 도와주신 감사한 분들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라고 발언해 많은 이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금해나는 "제가 정말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온 동네가 키워준 아이인데, <킬러들의 쇼핑몰>에서도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현장의 촬영 스태프와 선후배 동료 배우들에 대해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저에게는 부모님보다 더 소중한 오빠가 있다. 오빠한테 너무 짐이 돼서 미안해. 어려운 시간 잘 견뎌냈으니까 이제 오빠를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도 열심히 살게"라고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5>로 남자 예능인상을 받은 신동엽은 앞선 금해나의 감동의 발언을 언급, 수상 소감 속 '오빠'의 존재에 대해 정확한 관계가 궁금했다는 말로써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금해나는 즉석에서 "친오빠"라고 직접 답하며, 모두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이후 신동엽은 무려 10년이나 지속한 <SNL코리아>를 언급하며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걸 10년이나 하는 이유는 그게 유쾌한 스트레스기 때문"이라며 "<SNL코리아>는 내 아이덴티티"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티빙 예능 <여고추리반3>로 여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장도연은 "후보로 호명될 때 옆에 앉은 조세호 씨가 제 드레스를 의자로 씹었는데, 저도 모르게 나갈 준비를 하면서 의자를 들었다"며 "작은 기대를 하며, 그런 행동에 스스로를 보며 '너무 별로다'라고 생각했다"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개그우먼이라는 소속감이 자랑스러우면서도, 잘하고 있는지 되돌아본다"며 "늘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어떤 프로그램도, 어떤 자리도 허투루 하지 않는 우아한 광대가 되겠다"고 말하며 춤을 추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오프닝을 연 위댐보이즈와 박남정, 그리고 (여자)아이들, 박재범의 축하공연을 비롯하여 <무빙> 대사를 인용해 "인천 앞바다의 반대는? 인천 엄마다"라는 아재 개그를 선보인 류승룡, 시상자로 나선 이광수와 어색한 연기 티키타카로 MC 전현무로부터 'AI설'을 자아낸 박진주 등이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를 더 반짝이게 만든 순간들로 박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