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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 쿠튀르가 시계를 만나면?

CHANEL WATCHES

프로필 by 이진선 2024.05.28
약 7일의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춘 세상에 하나뿐인 유니크 피스 ‘뮤지컬 클락 쿠튀르 워크샵’.

시간에 담긴 쿠튀르의 미학
샤넬의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는 하우스 최고의 자산이라 할 수 있는 공방의 풍경과 그곳에서 일하는 장인들의 노하우에서 영감을 얻었다. 새로운 오트 오롤로지 및 오롤로지 캡슐 컬렉션을 통해 ‘쿠튀르 어클락(Couture O’Clock)’을 선보였고, 이름 그대로 샤넬의 쿠튀르 정신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워치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은 뮤직박스, 시계, 오토마톤 기능이 모두 담긴 ‘뮤지컬 클락 쿠튀르 워크샵’. 글라스 돔에 담긴 모든 요소들은 가브리엘 샤넬의 아파트를 연상케 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유니크 피스로 다이아몬드가 박힌 롱 골드 체인 네크리스에는 기계 장치를 감을 수 있는 열쇠가 달려있다. 열쇠를 돌리면 코코 샤넬이 자주 흥얼거렸던 알 보울리의 ‘My Woman’이 흘러나오고, 알루미늄 세라믹 소재의 마네킹 5개가 회전하는 형태. 시간은 그 아래 자리한 줄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롱 네크리스에 다양한 쿠튀르 모티프를 담은 피스들도 눈길을 끌었다. 마네킹, 골무, 옷핀, 핀 쿠션을 모티프로 스노 세팅 기법을 적용한 다이아몬드와 옐로 골드로 완성했으며 네크리스에 숨겨진 시계를 찾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대표 워치인 J12 역시 쿠튀르 감성으로 재탄생했다. 견고한 매트 블랙 세라믹 케이스 속에 코코 샤넬의 피겨, 가위, 가봉용 마네킹이 자리한 ‘J12 쿠튀르 워크샵 오토마톤 칼리버 6’가 대표적인 예. 가위와 바늘 모양의 시분침이 시간을 알려주는 ‘J12 쿠튀르 33MM’ 워치도 블랙 또는 화이트 세라믹 소재로 만나볼 수 있다.

쿠튀르 제작에 사용되는 도구를 형상화한 롱 네크리스 제품들. (왼쪽부터) 핀쿠션 모양의 ‘마드모아젤 프리베 핀쿠션 롱 네크리스 쿠튀르’. 허리에 블랙 래커 다이얼이 숨겨져 있는 ‘버스트 롱 네크리스 쿠튀르’. 다이아몬드와 옐로 골드로 만든 옷핀이 달린 ‘세이프티 핀 롱 네크리스 쿠튀르’. 골무 안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다이얼이 숨겨져 있는 ‘팀블 롱 네크리스 쿠튀르’.

(왼쪽부터) 리듬에 맞춰 샤넬 여사 피겨와 가위, 마네킹이 움직이는 ‘J12 쿠튀르 워크샵 오토마톤 칼리버 6’, 실패에서 영감을 얻은 워치로 단 1피스만 제작된 ‘보빈 커프 쿠튀르’, 가위와 바늘 모양의 시분침이 이색적인 ‘J12 쿠튀르 33MM’ 워치의 화이트 버전.

아이코닉의 진화
1987년부터 샤넬 워치메이킹의 아이콘으로 자리해온 프리미에르가 커프 워치와 소투아-벨트 워치로 재탄생했다. 프리미에르 오리지널 에디션의 코드를 재해석해 대담하면서도 패션 액세서리처럼 착용할 수 있게 완성한 것. 클래식 샤넬 백의 체인을 연상케 하는 가죽 브레이슬릿에 코코 샤넬의 피겨를 비롯해 실패, 골무, 마네킹과 같은 참 장식을 단 ‘프리미에르 참 쿠튀르’ 워치, 줄자를 모티프로 티타늄과 18K 옐로 골드 케이스에 코코 샤넬 피겨 참을 장식한 ‘프리미에르 루반 쿠튀르’ 워치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보이-프렌드 워치는 샤넬의 아이코닉한 트위드 재킷을 입었다.

(좌) ‘N°5’ 향수 보틀에서 영감을 받은 블랙 래커 다이얼과 체인 브레이슬릿을 여러 번 감아 연출한 듯한 대담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프리미에르 커프’ 워치. (우) 익스클루시브 컷 솔리테어 다이아몬드 1개가 세팅된 투르비용 케이지가 시선을 사로잡는 ‘J12 다이아몬드 투르비용 칼리버 5’.

(왼쪽부터) 소투아 네크리스 혹은 벨트로 연출 가능한 ‘프리미에르 소투아-벨트’ 워치. 반지 속에 시간을 담은 ‘마드모아젤 프리베 핀쿠션 링 쿠튀르’는 5피스 한정판 제품. 8개의 다이아몬드로 재킷의 단추를 표현한 ‘보이-프렌드 쿠튀르’ 워치.

코코 샤넬의 피겨부터 실패, 골무, 마네킹 등 귀여운 참 장식이 돋보이는 ‘프리미에르 참 쿠튀르’ 워치.

Credit

  • 사진/ © Chanel
  • 디자인/ 한상영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