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영원하다. 역대급 비주얼로 시상식을 빛낸 셀럽 5

최초의 경험을 이미 경험한 것처럼 느끼는 현상 ‘데자뷔’, 지워지지 않는 지난날의 모습, ‘잔상’. 두 가지 현상은 아주 일상적인 순간에서 발생하기도, 의외의 순간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중 가장 강렬하고 충격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사건이 해마다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사건의 주범은 바로 <연말 시상식>이다.
음악·영화·예능·드라마 지난 1년간 전 세계 오디언스를 울고 웃게 한 콘텐츠가 한데 모이는 연말 시상식. 나날이 커지는 그 규모와 영향력 만큼, 오직 시상식을 위해 준비된 스페셜 무대와 셀럽들의 화려한 비주얼은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특히 셀럽의 ‘레전드 짤’이 탄생하는 순간, 해당 시상식 무대는 한 해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오랫동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영광을 안게 된다. 척하면 척, 연도와 행사명 단 두 가지 힌트만으로 유추할 수 있는 <시상식 레전드> 셀럽 5인. 쟁쟁한 ‘고유명사’ 후보 중 여러분의 기억 장치를 자극하는 No. 1 도파민은?

9n년 생이라면 들어봤을 그 이름 '서가대 백현 '. 2014년, 3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엑소의 백현이 가요계를 비롯한 코스메틱 트렌드를 뜨겁게 달구었다. 짙은 버건디 계열의 쉐도우를 사용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완벽히 소화한 그의 모습이 공개되었기 때문인데. 당시 <서가대 백현 메이크업>을 주제로 한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과 수많은 블로그 포스팅이 업로드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공개된 엑소 정규 7집 <엑시스트>의 공식 프로필 이미지 속 백현은 마치 10년 전 그날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과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2023년 버전 '서가대 백현'을 재현하기도.


"연말 조이를 이기는 건 연말 조이 뿐이다" 전설의 시작을 알린 2017년 연말. 흑발, 레드립, 미니드레스라는 클래식한 스타일링을 가장 화려하게 소화해 낸 주인공, 조이의 등장에 장내가 술렁였다. 시크한 눈빛과 완벽한 카메라 구도로 화제가 되었던 사진은 <연말 조이> 수식어를 대표하는 이미지. 조이는 한 인터뷰를 통해 당시 착용 중이던 교정기가 불편해 무의식적으로 취한 포즈를 포착한 팬 덕분에 레전드 짤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조이는 바로 다음 해인 2018년, 서울가요대상에서 '전설의 7초' 영상을 탄생시키며 다시 한번 그 영향력을 입증하였다.
월드 스타 BTS의 올라운더 정국. 2016년, BTS는 MBC 가요대제전을 통해 듀스의 <말하자면>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그중 감미로운 목소리와 파워풀한 안무, 풋풋한 비주얼로 전 세계 팬들의 심금을 울린 일명 '말하자면 정국'의 화력은 여전히 대단하다. 주기적으로 시청해야 하는 영상이니만큼, N 회차 관람을 거듭할수록 숨은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해진다. 정국을 비롯한 BTS의 소년미와 데뷔 4년 차의 패기가 느껴지는 그 무대, 지금 바로 만나보길.


AI보다 더 AI같은 비주얼. 지난 12월, 화려한 비주얼과 완벽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카리나에게 쏟아진 엄청난 환호. 레드,블랙 드레스를 착용한 카리나는 <Drama> 무대 도중 마이크를 사용한 퍼포먼스와 카리스마 넘치는 랩으로 청중을 압도했다. 반전 매력이란 이런 걸까. 무대를 마친 카리나는 행사 중간중간 팬들에게 다정히 인사를 건네며 설레는 온도차를 보여주었다. "카리나가 12월에 찾아온다면 나는 3월부터 설렐 거야"


쏘핫 제니, 마지막처럼 제니, 홍대 축제 제니, 수많은 수식어를 가진 글로벌 스타 제니. 2018년 조금은 앳된 모습의 제니는 골든디스크에서 펼쳐진 <마지막처럼> 무대를 통해 또 한 번 레전드 짤을 생성했다.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제니의 단독 직캠은 무려 조회 수 650만 회를 돌파했다. 한편 제니는 바디 실루엣이 완전히 드러나는 원피스를 착용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쉽게 소화할 수 없는 블랙 하프넥 원피스는 발망(BALMAN) 제품으로, 가격은 약 189만원. 발망 특유의 클래식한 매력과 독보적인 제니의 아우라가 만나 그날의 완벽한 조명, 온도, 습도가 완성되었다.